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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학자들, "이번달 베이비스텝 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by 안전미니미니 2023. 7. 2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지난 16개월간의 긴축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준)
2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3~18일 미국 경제학자 4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그중 대부분은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것이 이번 금리 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물가 상승 압력이 진정된 것으로 확인되며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인상한 후 연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네이션와이드 생명보험의 캐시 보스잔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인상할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파월과 FOMC는 시장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냈는데 다음 주에 더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과 스튜어트 폴 미국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7월에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확실시됐는데 호의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나와서 연준 내에서 7월 인상이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6월 CPI 상승률은 3.0%로 2년 3개월 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0.25% 포인트 올릴 확률을 99.8%로 보고 있다. 반면 9월, 11월, 12월 FOMC에서 금리가 5.50~5.75%로 오를 확률은 각각 14%, 26.6%, 23.6% 수준이다. 

연준 내 일부 매파 의원들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금리동결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6월 물가 지표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지만 단 하나의 지표가 추세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의 중앙값 전망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3월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금리는 내년 6월에 4.75%로 하락한 뒤 연말에 4.25%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준은 내년 연말까지 금리가 4.50~4.7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NG 파이낸셜 마켓 LLC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가 오랜 시간 기대해온 금리 인하는 올해 말 이전에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측한 비율은 58%로 지난달의 63%와 4월의 67%에서 감소했다. 

지난달 연준의 경제학자들은 올해 안에 미국이 완만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노동시장과 소비자 지출의 지속적인 강세로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침체 발생 가능성만큼 크다"고 덧붙였다. 

최경미 기자(kmchoi@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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