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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안 끝났는데…연 5% 예금 자취 감춰

by 안전미니미니 2023. 2. 7.

 

1년 만기 상품 최고 연 4.75%…5대 시중은행 3% 중반 수준

예금 잔액 두달 새 15조원↓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포인트(p) 올렸음에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 인하가 계속되고 있다. 한때 은행권이 5%대의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 몰이에 나서던 때를 생각하면 매력이 뚝 떨어진 느낌이다.

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기준 은행 대표 정기예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첫 거래 고객 우대 상품 제외)은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으로 연 4.75% 금리를 제공한다. 이외에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Sh수협은행과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정도다.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6%p 내렸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말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p 내려 1년 만기 상품에 겨우 연 4%대 턱걸이 수준(연 4.1%) 금리를 제공한다.

반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3%대 중반 수준이다. 5일 기준 5대 은행의 상품별 1년 만기 최고 우대금리는 ▷하나은행 3.70% ▷우리은행 3.67% ▷국민은행 3.48% ▷신한은행 3.60% 순이다. 농협은행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정착을 지원하고자 출시한 상품인 NH고향사랑기부예금 상단이 4% 초반에 형성돼 있다.

금리가 떨어지긴 2금융권도 마찬가지다. 5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49%로,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보다 1.04%p 내려갔다.

연 5%대 고금리 예금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IBK저축은행은 3일자로 '참기특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1.0%p 내린 연 3.7%로 조정하는 등 일부 저축은행은 이미 수신 금리를 연 3%대 후반으로 낮춰 인터넷 은행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저축은행이 은행 예금 금리보다 0.8∼1.0%p가량 높은 금리로 고객을 유치하는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수신 금리가 내려가면서 예·적금에 몰렸던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도 감지된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최근 2개월 연속 감소했다. 1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천5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827조2천986억원) 정점을 찍은 뒤 두 달 새 15조원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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