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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복권구매 27% 늘때… 고소득층은 7% 증가

by 안전미니미니 2023. 3. 8.

지난해 가구당 구매비 1.4%↑

연간 판매 금액 6조4292억원


지난해 소득 하위 20%가 지출한 복권 구매 비용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복권 구매 지출은 703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복권을 아예 구매하지 않는 가구를 포함해 집계한 평균치이므로 실제 가구의 복권 구매비와는 다르지만, 전년 대비 증감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에 속한 1분위 가구의 복권 구매 지출이 전년 대비 27.4% 급증해 전체 분위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복권 구매 지출은 7.0% 증가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지출을 보면 소득 상·하위 계층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 1분위 가구의 실질 복권 구매 지출은 21.2% 증가했지만, 5분위 가구의 실질 지출은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가구의 실질 복권 구매 지출은 오히려 1년 전보다 3.5% 줄었다. 지난해 고물가로 가계가 지갑을 닫는 와중에도 소득 하위층의 복권 구매 지출은 유독 20% 넘게 늘었다는 의미다. 복권 판매액은 매년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연간 복권 판매액은 6조4292억 원으로 전년(5조9753억 원)보다 7.6%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했다.

복권 판매액이 불어나면서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복권 판매점 한 곳에서 2등 당첨복권이 103장이나 나오면서 조작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복권위원회는 6일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 아래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추첨 볼 무게·크기 등을 사전 점검한다”고 해명했다. 현재 복권위원회는 복권의 발행과 운영 등을 맡을 복권 수탁사업자 선정을 두고, 허위서류 제출 등의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 행복복권 컨소시엄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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