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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0% 폭등, 2만6000달러 돌파..SVB 파산이 호재?

by 안전미니미니 2023. 3. 15.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전광판을 통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급락하고 있던 비트코인이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중앙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1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43% 오른 2만5921달러(약 339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 중 한때 2만6500달러(약 3466만원)선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2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2만달러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일 만에 30%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외환상품 거래 기업 시티 인덱스의 수석 금융시장 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실리콘밸리에 먹구름이 드리우지만, 비트코인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은행 파산 등 전통 화폐 시장이 큰 혼란을 겪으면서 가상화폐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폐럴 펀드스트랫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는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일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중앙은행의 취약성과 비트코인을 믿는 투자 집단이 랠리를 주도 중"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이번 랠리에 일조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숏 스퀴즈란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때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매수세가 더욱 쏠리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실제로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약 3억달러(약 3933억원) 규모의 숏 스퀴즈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SVB 사태로 이번 달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급등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들의 연쇄 파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와 바클리스 등 일부 투자은행(IB)은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은 0.25%포인트 인상을 각각 전망 중이다.

#비트코인 #급등 #실리콘밸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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