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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vs 동결 시장전망 '반반'… 파월 입에 쏠린 눈

by 안전미니미니 2023. 3. 2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은행 경영시스템에 위기가 확산되면서 금리 동결을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현지 시각으로 21~22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오전 3시 발표된다.

연준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면서 빅스텝 가능성은 사라졌고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 또는 금리 동결이 점쳐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5시30분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확률은 47.2%로 동결 확률(52.8%)보다 소폭 열세했다.

사실상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히 맞서는 셈이다.

미 CNBC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내에선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 금융 시스템 전반에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실버게이트 은행과 SVB,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는 금융 시장을 흔들었고 향후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기서 잠시 멈춘다고 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패하지는 않지만 금융 시스템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0.00~0.25%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했다.

이어 지난해 5월 빅스텝을 밟은 뒤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다만 지난해 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연준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연례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춘 데 이어 지난달에는 0.25%포인트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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